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종훈/흘러가는 개소리

수의사 쌤의 쪽지


저녁에 혼자 일을 하는데, 이전하기 전 매장에서 단골이셨던 수의사 쌤들이 오셨다. 형을 만나려고 왔는데, 안 계셔서 너무 슬프다며 티슈에 저렇게 귀여운 쪽지까지 쓰고 가셨다. 저 쪽지를 쓰신 분은 남자 수의사 쌤이신데, 귀여운 글씨로 마지막에 '-수의사-'라고 쓰셔서 빵 터졌다. 형을 보러 먼 곳에서 왔는데, 못 봬서 너무 아쉬워하시길래 내가 괜히 죄송스러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