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종훈/흘러가는 개소리

생일


5월 25일, 또 1년 만에 찾아온 내 생일은 끝이 났다. 어느 순간부터 생일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였을까? 그냥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생일에 너무 쉽게 적응한 느낌. 하지만 좋다. 생일 축하한다는 소소한 말 한마디에 기분이 날아갈 듯 좋아지고, 마치 고백이라도 받은 것처럼 설레는 이 느낌이 참 좋다. 그리고 누나가 출근하기 전 끓이고 간 인스턴트 미역국(매우 짰음 주의)과 집에 왔을 때 사놓은 1호짜리 파바 생크림 케익도 참 좋다.

생일은 아무래도 나보다, 날 낳느라 고생한 부모님이 더 축하받아야 할 날이니까 앞으로도 난 내 생일에는 크게 의미를 두지 않을 것 같다.